내가 대학을 다닐 때는 노트북에 대한 별 기대감이 없었다. 그냥 느리면 느린대로 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사회에 나와보니까 시간이 곧 돈이라는걸 알게되었다. 이걸 진작 깨달았다면 내 위치가 좀 달라졌으려나? 요즘에는 노트북을 살 때 배터리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세상에 완벽한건 없다.
성능이 엄청 좋고, 배터리도 빵빵한데, 엄청 가벼운데다가 엄청 얇은건 세상에 없다.
노트북은 좁은 공간이라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얘기한 것들 중 일부는 포기를 하고 나머지를 올려야된다. 그래서 타협이라는 말을 보통 많이 쓴다.
수십년이 지나도 이게 해결이 안되는걸로 봐서는 노트북 세계에서는 더이상 획기적인 개선은 없는게 맞는 말이다.
근데 우리가 게임만 하려고 노트북을 사는게 아닌데, 특히 대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가벼운 무게가 두번째이고, 배터리가 가장 우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도 대학생때 아이패드랑 노트북을 병행해서 써왔고, 사회에 나와서도 가방에 노트북을 넣고서 비즈니스를 한다.
노트북을 집에 거치해서 쓸거면 차라리 미니 PC를 사는게 낫다고 보는 사람이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생기는 일
예전에 레노버 사무용 노트북을 쓴 적이 있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으면 한시간도 채 안되서 방전되서 근처에 콘센트가 무조건 있어야 된다.
그리고 조금만 과하게 쓰면 배터리에서 열이 나면서 팬이 굉음을 낸다.
발열 생기지 말라고 거치대도 샀는데 시간이 갈수록 소음이 심해지니까 짜증이 밀려오더라.
팬이 돌아가면 먼지가 노트북 안으로 쫙 빨려들어가는데 그게 쌓이고 쌓이니까 열이 더 심하게 나는 것 같다.
스마트폰이랑 똑같다.
배터리 없이는 휴대하고 다니질 못한다.
근데 전자제품은 성능이 좋으면 전기를 많이 먹는다. 근육키우려면 고기 많이 먹어야 되듯이 말이다.
그리고 전기를 먹고 노트북이 켜져야 성능을 발휘하든 말든 할 것 아닌가.
냉장고나 세탁기도 아니고 노트북은 수시로 휴대하고 들고다녀야한다.
배터리 용량이 안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건 전자제품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예전 모델들은 전원 어댑터를 줬는데 지금은 게이밍 노트북을 제외하고는 거의 안준다.
그래서 배터리 용량이 더 중요해졌다.
카페에 가면
물론 카페에 가서 콘센트 위치를 발견하고 고개 푹 숙여서 콘센트를 꽂으면 문제는 없다.
근데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거지 깽깽이처럼 매번 콘센트 자리를 찾으러 다녀야한다는게 문제지.
똑같은 등록금 내고 똑같은 시간 써서 학교를 다니는데, 누구는 365일 편하게 노트북 작업을 하고, 누구는 콘센트 자리 찾아 삼만리면 어느 누구라도 짜증날 수 밖에 없다.
예전에는 전원 어댑터를 들고 다녔었다.
이게 당연한건줄 알았다. 아무리 못해도 전원 어댑터 무게가 노트북의 절반 정도가 되는데, 노트북 파우치는 언감생심이다. 마우스까지 넣고 다니면 그게 파우치인지 시장 바구니인지 모른다.
나는 맥북을 쓰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챙기고 딱 맥북 본체만 가방에 쏙 넣고서 밖에 나가서 작업한다.
처음에는 좀 허전했는데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보니까 왜 사람들이 맥북을 쓰는지, 배터리 용량이 왜 중요한지 알게되더라.
카페에서 아직도 벽돌 어댑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그걸 보고있으면 옛날 생각이 난다.
배터리 최강자는 맥북이다
이건 반박을 하려고 해도 근거가 확실해서 어쩔 수 없다. 윈트북 중에 수입산들은 이름값 못하는게 태반이다.
그나마 맥북하고 비빌 수 있는게 LG그램인데, 성능 포기하고서 고가 제품을 사려니 쉽게 결정을 못하는게 문제이다.
참고로, 특정 프로그램을 써야되는 공대가 아니라면 어느 학과든 맥북 쓰는데 지장없다. 한글, PPT, 엑셀 다 되니까 과제 내는것, 조별과제 하는 것 다 문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