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도에 건조기가 한창 떠오르는 시기에 구매를 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열교환기에 먼지가 자주 끼다보니까 청소한다고 맨날 엎드려 자세를 한다음에 솔질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경험이 있다보니까 삼성 건조기는 당연히 불편할거라고 오해를 하고 살았다. 근데 23년에 새로운 모델을 구매하면서 인식이 싹 개선되었다.
발생하는 일
1년 동안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열교환기를 보기 위해서 커버를 연 적도 없고 삼성에서 제공한 전용 솔도 꺼내 본 적도 없다. 당연히 이걸 청소한다고 엎드려 자세를 해본 적도 없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커버를 열어서 먼지를 확인해봤는데 열교환기 쪽에는 먼지가 거의 없었다. 테두리에만 아주 조금만 있는 편이라서 솔질하기 민망할 정도.
그럼 먼지가 어디에 있느냐? 열교환기 커버에 보면 필터가 하나 더 있는데 여기에 다 몰려있더라.
알고보니까 먼지가 필터를 거쳐서 열교환기로 향한다고 한다.
필터가 별게 아니고 통 내부에 있는 필터랑 똑같은 것이다. 예전 모델은 스펀지 같이 생긴게 들어가 있었는데 새로 바뀐 듯하다.
열교환기 확인한 이유
건조 성능이 떨어져서 열어본게 아니고, 설치 기사님이 1년에 한번씩 열어보고 청소해주면 된다고 얘기했던게 생각나서 열어본 것이다.
원래 열교환기에 먼지가 쌓이면 조작 패널에 경고창이 뜬다. 근데 1년이 지나도록 표시가 안뜨길래 센서가 고장이 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까 먼지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열교환기 청소가 힘들다고 삼성 건조기 사지말라고 하는 말은 옛날에나 통하는거지, 지금은 아니다.
건조 성능 떨어짐 확인 방법
건조 시간이 늘어났는지 확인하면 된다. 물론 매번 같은 빨래양을 넣는건 아니라서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열교환기에 먼지가 많을 때와 비교를 하면 건조 시간이 30분 넘게 차이가 난다.
15년도에 사용했던 경험을 비춰보면 건조가 아예 안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삼성 건조기가 좋은게 ai 인공지능 맞춤 코스가 있다는 것인데, 이게 어떤 종류의 빨래를 넣든간에 지가 알아서 판단해서 건조 시간을 정한다.
우리 집 빨래 양이 거의 일정한데, 보통 1시간 안으로 건조가 끝이 나더라. 그래서 지금 사용한지 2년차가 되가는데 열교환기 청소를 하지도 않았는데 건조 성능이 떨어지지 않았다.
물청소 꿀팁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 5년차 정도 되면 열교환기에 먼지가 가득찰 것같고 경고창이 뜰 것 같다.
해당 모델 외에 과거 제품을 쓰고 있는 분들은 물청소 꿀팁을 좀 참고했으면 좋겠다.
일단 청소할 때 열교환기가 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게 중요하다. 휘어지면 건조 성능이 쭉쭉 떨어진다.
그리고 한번 휜 건 쉽게 펴기 어렵다. 워낙 촘촘하기도 하고, 잘 휘는 성질이 있긴 한데 기존 상태로 평평하게 복원하는게 어렵다.
나는 삼성에서 제공하는 전용솔을 이용하지 않는다. 이건 먼지가 별로 없을 때나 유용하지, 단단히 뭉친 먼지에는 어림도 없다.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 무선청소기
- 워터픽
- 다이소 틈새 청소솔
첫번째로, 무선청소기로 굵직한 먼지를 제거해준다. 잘 안떨어져도 일단 이렇게 하자. 왜냐하면 열교환기 안쪽으로 굵직한 먼지가 들어가는 순간 그거 빼내기 어렵고 그게 언제 또 말썽피울지 모른다.
두번째로, 워터픽을 이용해서 먼지에 물을 흥건이 묻히자. 분무기로 뿌리는건 어림도 없어서 집에서 사용하는 워터픽으로 물을 강하게 분사시킨다.
마지막으로, 다이소 틈새 청소솔을 이용해서 물로 떡진 먼지를 제거하면 된다. 틈새 청소솔은 그냥 근처만 갖다대도 먼지가 들러붙기 때문에 삼성 전용솔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관리 제대로 해서 1년이라도 조금 더 오래 쓰기 바란다. 물론 신규 출시 제품이 눈에 밟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