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윈도우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지 여부가 궁금할 것이다.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는 말은 오피스, 한글, 단축키, 보안프로그램에서 자유롭고 다른 사람하고 파일을 주고 받는게 가능한지 여부가 핵심이다.
답변
20% 정도는 불가능하고, 나머지는 가능하다. 20%라는 수치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내가 아이패드를 가지고 맥북의 모든 기능을 다 모방해서 따라해본 건 아니기 때문.
그럼 도대체 뭐가 안되는거냐? 이 질문에 답을 하는게 제일 중요한데, 이걸 알아보기 전에 애플이 절대로 아이패드를 맥북처럼 만들어주지 않았다는 사실부터 인지하고 넘어가야된다. 이미 개발단계에서부터 태생이 그러하기 때문에 애플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절대로 100% 대체될 수 없다.
대체 불가능한 기능들
- 오피스, 한글
- 맥북 수준의 앱 기능들
- 보안 프로그램
- 단축키
- 마우스 클릭
애플이 아이패드를 맥북처럼 쓸 수 있도록 개선을 해주고 있긴 한데 100%인건 아니다. 그래서 오피스, 한글 앱이 존재하긴 하지만 기능이 굉장히 축소된 상태이다.
포토샵이나 파이널컷프로 같은 것도 사용이 가능하긴 한데 기능들이 많이 너프되어있다. 그나마 파이널컷프로는 애플의 필살기나 다름없어서 조금은 나은 편이다.
오피스, 한글
엑셀은 할순 있는데 원활하게 하려면 키보드, 마우스등 외장 악세사리 무조건 필요하고, 지원하는 함수도 PC버전에 비하면 별로 없다. 그리고 오피스는 학생, 교직원한테만 무료이고 일반인들은 돈주고 구매해야 된다. 이건 윈도우도 마찬가지.
한글은 전용 뷰어만 제공하기 때문에 거의 못쓴다고 보는게 맞다. 그래서 폴라리스 오피스가 대체 방안이 될 순 있는데 완벽하진 않기 때문에 윈도우 수준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면 안된다.
갤럭시탭이 윈도우랑 가깝다고 해서 모든게 다 될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갤탭도 모바일 기기이고 삼성에서 내놓은 자식이라서 아이패드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단축키, 마우스
굉장히 고무적인건 아이패드 프로 M4 전용 키보드가 거의 맥북 수준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개차판이라서 타이핑하고 트랙패드로 마우스질 할 때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키보드로 단순히 문서 작업하는 건 기가막히게 할 수 있다.
단축키는 지원 되는 부분이 극히 일부이고 그 마저도 설정하는 앱을 깔아서 해결해야 된다. 그리고 마우스 클릭이 가능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된다. 일부 앱에서는 안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최근 들어서는 웬만한 기본 앱에서 마우스 클릭이 다 되긴 하더라.
그러니까 맥북보다 20% 정도 모자른 수준이라고 보면 되기 때문에 정말 간단한 문서작업, 웹서핑, 동영상 감상, 게임, 노트 필기 정도로만 만족해야 된다.
물론 이건 24년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이고, 애플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다려봐도 좋을 것 같다.
웹서핑, 전자책
아이패드는 4:3 비율로 개발이 되어서 나오는데, 웹 서핑이랑 전자책은 4:3 비율에 가장 최적화 되어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태블릿으로 단순히 웹서핑만 한다고 했을 때 16:9인 갤럭시 탭을 안사고 아이패드 보급형이라도 사는 것이다. 이게 성능이 더 좋거든.
책상에서 작업할 때 거치해놓고 문서 작업한 다음에 침대에 들고가서 손가락으로 만지작 거리면 그만한 휴식이 없다.
디스플레이
OLED 라니까. 2025년 이후에 맥북 OLED가 나온다고는 하는데, 어찌되었든 현재까지는 없다. 디스플레이 화질, 품질 가지고 아이패드를 깔 수 있는건 없다.
심지어 갤럭시 탭하고 비교조차 하기 민망할 정도인데, 아이패드는 트루톤이라고 해서 주변 환경에 맞춰서 디스플레이 색감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장시간 작업할 때 눈 안아픔.
갤탭은 화면 색상이랑 밝기만 조절하는 거라서 애초에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 뭐 내놓은 자식이니까 그럴 수 있지.
결론
아이패드를 맥북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100% 기대감 가지고 접근했다가 실망감이 더 클 수 있다. 대신에 웬만한 넷북보다 훨씬 낫다. 특히 13인치에다가 키보드 액세서리 장착하고 쓰면 맥북에어 13인치랑 다를 바가 없다. 기능상 80%는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
윈도우에 익숙해져서 갤탭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분들은 제발 부탁이니 아이패드로 가자. 갤럭시탭은 150만원짜리 청동거울을 산 것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화면이 개차반이다.
아니, 칩셋 자체가 이미 아이패드하고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너무 뒤떨어져있다. 그게 지금에 와서도 쓸모가 있을 정도라면 모르겠다만 아니니까 하는 소리이다. 애초에 느려터져서 기가 찰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