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너무 많아서 2탄으로 나눴다. 1탄은 전문가들이 아이패드 프로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정리했다. 실수령액에 따른 차량 구매 가이드 같이 본인 수준과 역량에 따라서 아이패드 종류를 선택해야되는 게 국룰이다. 물론 나이 어린데 돈 많으면 벤츠사도 되지.
직업별 아이패드 추천
- 사무직 직장인 : 아이패드 미니
- 대학생 : 아이패드 일반형
- 돈벌이 하는 분들 : 프로 + 미니
돈벌이 하는 전문가 분들은 현장에서 사진 찍고 바로 수정해서 고객이나 클라이언트한테 보여줘야 하는데 여기에 가장 최적화된 장비가 아이패드 프로이다.
이 놈의 수정이라는 작업이 제일 고역인데, 애플 철학이 디자이너와 영상편집자 쪽으로 기울어져서 그런지 제품을 만들 때도 이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을 고려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사진 위에 리터칭하는 횟수가 정말 많이 줄어든다. 아이패드가 알아서 보정작업을 다 해주기 때문에 이게 가능한 것이다.
맥북 말고 아이패드 쓰는 이유
맥북은 노트북 계열이기 때문에 같은 돈을 주고 샀다고 하더라고 우리가 노트북한테 원하는 용도가 있기 때문에 그 중 하나라도 잘 안되면 미쳐버린다. 근데 아이패드는 모바일 계열이기 때문에 뭘 하다가 안되도 크게 타격이 없다. 이걸 노트북으로 인식하고 쓰는건 아니기 때문에 심적으로 충격이 덜한 것이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의 단점을 싸그리 장점으로 바꾼 녀석이고 특히 아이패드 같은 경우에는 이쪽 시장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라서 삼성 갤럭시탭은 이름값도 못내밀고 있다.
태블릿 쪽에서는 현존 최강
앱 스펙들이 아이패드 스펙을 못따라올 정도니까 말 다 했다. 물론 0.1초만에 영상 랜더링 할 수 있는 수준이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건 맞는데, 현실적으로 그건 불가능하고 다른 IT장비들의 평균치와 비교를 해보면 아이패드 프로는 스펙이 차고 넘친다고 표현을 해도 될 정도이다.
파이널컷프로를 돌려보면 전작과 비교가 잘 되는 편인데, 누가 사용하더라도 체감이 될 정도로 이번 7세대 M4 칩셋 성능이 너무 좋다.
작업 워크플로우 단순화
내 주변에 상업 사진을 촬영하는 친구가 있는데 무조건 아이패드 프로를 쓴다. 신규 모델이 나오면 무조건 사전예약에 달려들어서 구매하는 사람이다.
일단 칩셋이 좋아질수록 촬영 이미지 1개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확 줄어든다. 보통 하루에 100개 정도 처리한다고 하면 이것만 해도 8시간 일할 것을 4시간 정도로 단축이 되기 때문에 내 친구는 아이패드 프로 가격을 보고서 구매하지 않는다. 그 정도 돈은 일주일만 일해도 벌어버리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작업 시간을 줄이는게 친구한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현장에서 바로바로 수정하면서 클라이언트한테 보여줄 때 속도 자체가 넘사벽이다. 중간에 하다가 렉이라도 걸려봐라. 야외에서 더워죽겠는데 그거 때문에 서로가 기다리고 있으면 그것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다. 이게 늦어지면 하루 일정이 모두 늦어지기 때문에 친구도 손해이고 고객도 다시는 안찾게 되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디자인 레퍼런스 작업
시각 디자인, 산업 디자인 이 쪽 계열에서 일을 하면 색감 보정할 때 눈 알 빠진다. 우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그 색감이 진짜이긴 한데 사진이나 영상 작업할 때는 모니터를 보고 해야되기 때문에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을 정도로 고퀄의 모니터가 필요하다.
물론 정말 제대로 작업하려면 색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변 환경도 모두 통제를 하긴 해야되는데, 레퍼런스 모드 기능이 있는 아이패드 프로만 있어도 충분히 작업 가능하다.
그만큼 아이패드 프로가 고퀄의 모니터 수준이 된다는 뜻이다. 내 아는 지인은 이걸 사놓고 레퍼런스 모드로만 하루 종일 쓰기도 한다. 그것만 하는데 돈 300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하니까 이 쪽 분야에서 작업 효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것이다.
디스플레이 화질
이번에 OLED가 장착되었는데, 그것도 두겹으로 연결된 탠덤 OLED가 들어갔다. 기존에 번인이나 밝기 문제를 싸그리 개선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돈 주고 살 만하다.
매장 가서 확인해봤는데 같이나온 에어 6세대와 옆에서 비교를 해보니까 화면이 엄청 선명하고 쨍해서 깜짝 놀랬다.
눈이 트이는 기분이고 영상이랑 사진을 띄워서 보니까 몰입감 대박이다. 이거 보다가 에어 6세대 화면을 보면 진짜 별로더라.
사실 OLED 화질도 누구한테는 넘치는 스펙일 수 있는데, 단순히 작업용도로만 바라보면 돈지랄에 불과할 수 있다. 근데 거치대 하나 제대로 사서 꽂아두면 휴대용 OLED TV 한대 장만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OLED 화질은 화면 크기가 작을 수록 더 확실히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1석 2조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작업용도로 쓸 때 색감 기준으로 잡는 레퍼런스 모드로 활용하는데 최적의 조건이기도 하다.
휨 문제
프로 6세대까지만 해도 휘어지는 문제 때문에 방지 케이스 안씌우고 쓰면 난리가 났다.
이게 억지로 가볍게 만들려다보니 발생한 현상이라서 상당히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는 소재를 더 튼튼한 걸 적용해서 그런지 강도가 더 쎄진 것 같다.
강도를 테스트하는 유튜버의 실험 결과를 보면 30kg까지 버틴다고 되어있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 손으로 눌러서 휘는 힘이 10kg 정도 되는 거니까 너무 크게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