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에 이어서 2탄을 준비했다. 완전 돈벌이를 위한 전문가보다는 한단계 내려와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용도를 정리했다. 호환 문제 때문에 고민안해도 되는 점, 오로지 어떻게 쓸지 용도만 명확하게 정의해서 사면 되는 편리한 점, 비교군과 차이를 확인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이패드가 넘사벽인 점 등 덕분에 구매하는데 큰 걸림돌이 없다. 즉, 내가 이걸 사서 어떤 용도로 쓸지만 명확하게 정의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 S펜 vs 애플펜슬
그림 관점에서 얘기해보면 S펜은 펜촉이 거지 같다. 그리고 기울기를 다르게 할 때마다 선 굵기가 똑같아서 너무 짜증난다.
S펜으로 글씨 쓸 때는 모나미 같은 마찰력이 느껴져서 좋긴 한데 그 외 나머지는 성능적으로 문제가 많다. 이게 S펜을 잘못 만든 건 10% 정도이고, 나머지는 S펜을 포용하지 못하는 갤탭의 성능 문제이다.
애플펜슬 펜촉이 미끄럽더라도 굳이 꼭 이걸 쓰는 이유가 아이패드 성능 때문.
근데 이번에 프로 M4 7세대 디스플레이에다가 나노텍스쳐 글래스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데 이걸 사용하면 안미끄럽고 마찰력있게 필기하거나 그림그릴 수 있다. 15만원 추가해야되긴 하지만.
그림 그릴 때 아이패드 프로 사는 이유
주사율 120Hz가 진리다. 진짜 종이에 그림그리는 느낌하고 똑같다. 팬시하고 캐쥬얼한 그림은 에어로도 충분한데 조금 더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분들은 무조건 프로를 사야지만 만족을 한다.
물론 그림은 펜슬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나온 애플펜슬 프로만 획득하게 되면 에어 6세대만으로도 충분히 그림 작업을 할 수 있다. 근데 주사율이 60Hz 밖에 안되서 브러쉬로 화면을 그을 때 약간의 지연되는 느낌이 있다.
겁나게 오래 쓸 수 있다.
이 부분은 사실 장단점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24년 기준으로 3년 전에 나온 제품을 사더라도 넘치는 스펙이다.
소프투에어를 계속 업데이트 해주기 때문에 부가적인 옵션을 제외하면 매년 신규 모델처럼 쓰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배터리 관리를 잘 해야지.
이건 칩셋에 국한해서 얘기하는 것이고 실제로는 부가적인 옵션들 때문에 7세대 M4 같이 최신 모델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OLED, 휨 문제 개선, 가벼운 무게, 얇아진 두께 등.
PDF 필기
이건 사실 갤럭시탭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긴 한데, 대용량 PDF를 실행할 때는 갤탭에서 렉이 걸리기 때문에 그냥 집어던지고 싶다. 아이패드는 그런것 없음.
그리고 아이패드는 중고 가격 방어가 잘 되기도 하고 수요 자체가 많기 때문에 되파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잘 만든 제품 덕분에 마케팅이 잘 되는 것.
종이 인쇄해서 시간낭비하는게 제일 바보 같은 짓이고, 남들 바보 짓 할때 개념이라도 하나 더 외우든지 아니면 다른 일을 더 해서 돈을 더 벌든지 하는게 낫다.
집에서 아이폰 안본다
아이폰용 앱을 가로 모드에서 세로로 이용할 수 있다. 둘 다 모바일 기기라서 서로 같이 쓸 수 있는 앱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집에 와서 아이폰 가지고 게임만 하고 아이패드로 카톡하거나 유튜브 틀어놓는다.
자기 전까지 아무 생각없이 2가지 놀이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쾌락이다. 근데 아이패드가 프로 라인업이니까 속도도 엄청 빨라.
메모하기 편한 인터페이스
생산성에 특화된 장비라서 그런지 어떤 경로든 간에 메모하기 정말 편하다. 애플펜슬로 탭만 해도 메모장이 실행되는 것도 굉장히 신박하고, 손가락 한두번 휙휙 하기만 해도 작업에 필요한 소스가 표시된다.
아직도 계단식으로 파일 정리해야되는 윈도우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못할 작업 속도를 맛보게 될 것이다.
전자책, PDF파일을 쉽게 보는 비율
아이패드는 무조건 4:3 비율이다.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애초에 전자책 같은 파일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든 장비이기 때문이다.
갤럭시탭은 16:9에 가까운 비율인데, 영상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생산성 작업을 할 때는 완전 쓰레기이다. 그래서 갤탭을 가로로 두고 앱을 사용하게 되면 위 아래 짤리고 난리난다.
유튜브랑 넷플릭스만 볼려고 비싼 태블릿 사는게 아니니까.
13인치 추천하는 이유
11인치와 13인치 2종이 있는데, 13인치는 A4용지와 사이즈가 일치한다. 그래서 PDF 파일을 열어보면 실제 종이를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래서 대학생 중에서도 굳이 필요없을 것 같은데도 아이패드 프로를 사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물어보면 디자인학과 출신이라고 한다. 당장은 필기밖에 안하긴 하는데 나중에 프로젝트할 때 무조건 써야된다고 선배들이 조언해줬다고 한다.
크기는 무조건 거거익선이 정답이긴 한데 전작에서는 무거워서 시즈모드를 반강제로 해야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리고 배터리도 많이 힘들었고.
근데 이번에 무게가 100g이나 줄어들었다. 거의 20%나 줄어든 셈. 두께도 엄청 얇아졌고 배터리도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11인치 살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에 13인치 두고서 돈 때문에 11인치로 갈거면 그냥 에어 6세대를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