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원, 직장까지 포함하면 윈도우 데탑만 20년 넘게 사용했다. 그러다가 맥북을 5년째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 전체가 맥이 기본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드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화면 인터페이스가 다른 건 사실 별게 아니라서 넘어가겠다.
인터페이스는 적응의 문제이긴 한데 둘다 써본 입장에서 맥북의 구성이 효율면에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윈도우보다 더 편한 기능이 있으면 있지, 부족하다거나 불편한건 거의 없다.
오히려 처음 써보면 키보드를 많이 안써도 되고 마우스 클릭도 많이 안해도 되서 엄청 편하다.
윈도우가 필요한 시점이 한번 쯤 오더라
전자 소송한다고 법원 사이트 들어가야했는데, 이 때 맥북이 안되더라.
모바일은 될까 싶어서 해봤더니 애초에 법원 사이트는 윈도우 PC만 가능함.
맥북이 잘못한게 아니고 법원 사이트가 아직도 예전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따져보면 정부24처럼 최신화가 되지 않고 여전히 구식에 머물고 있는 정부 사이트에서는 맥북 사용이 불가능하다.
근데, 나처럼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일반적으로 구식 사이트를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문제는 아니다.
나도 법원 빼고는 정부 민원 사이트나 뱅킹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한게 없었다. 다 되기 때문에.
불법 소프트웨어는 어림도 없다
한글, 오피스 같은거 말이다. 나도 윈도우 데탑을 쓸 때는 어디서 크랙 파일 구해와서 공짜로 설치하고 그랬다.
근데 맥북은 아예 원천 차단해놔서 불법은 어림도 없다. 근데 사실 이게 맞지.
컴퓨터 좀 잘 아는 분들은 어떻게든 뚫는 것 같긴한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잘 안나오는걸로 봐서는 케이스가 거의 없는 것 같다.
프로그램 설치할 때 아직도 어색하다
윈도우는 어떤 경로로 만들어졌든간에 싹 다 설치가 된다. 거기에 악성코드가 심어져있어도 설치가 되는게 문제지만.
사무용 한정으로 맥북에 설치 안되는 프로그램이 없긴 한데, 아주 특이한 경우에는 제한이 있더라.
대부분은 앱스토어에서 설치하는 방식이 기본이고, 웹상에서 설치해야되는건 내가 아직도 좀 어색하다.
윈도우보다 과정 자체가 편하긴 한데 설치할 일이 거의 없다보니까 한번씩 설치할 때마다 어색하네.
참고로, 맥북은 윈도우처럼 프로그램을 많이 까는 노트북이 아니다. 기본적인 것들은 초반에 설치가 되어있는 상태로 나온다.
알약 깔 필요도 없고 드라이버 설치할 필요도 없음. 심지어 맥북 전용 오피스 프로그램도 기본으로 깔려있다. 누구처럼 구매해서 깔 필요가 없다.
윈트북 쓰는 친구랑 파일 주고 받을 때
맥에서 작업한걸 윈도우로 보내면 자소분리가 되는데, 이건 이미 해결책이 다 있기 때문에 불편한건 아니다.
이게 불편하다고 하면 윈도우에서 오류 생겨서 해결책 찾는다고 인터넷에서 시간낭비하면서 서핑하는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내가 둘 다 써보니 맥북에서 안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윈도우에서 문제가 더 많았음.
한글이나 오피스는 일상 작업의 경우 서로 호환도 잘되고 문제될게 별로 없다. 단축키가 좀 달라서 문제긴한데 이것도 설정하면 끝나는 문제.
근데 수식 넣고 하는 전문 작업을 주변과 공유 해야되는 상황이라면 맥북은 좀 힘들다.
근데 윈도우끼리도 공유할 때 엑셀 프로그램 버전이 달라서 호환이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맥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윈도우를 많이 쓰기 때문에 오류가 많아도 불편한걸 못느끼는데, 윈도우 단점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책 한권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에 비하면 맥북은 양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