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쪽은 일주일 정도만 힘들고 그 뒤로는 세상 편하다. 일주일만 버티면 되는데 사람마다 도전 정신의 역량이 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일반화시켜서 괜찮다고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 키보드 얘기는 너무 식상해서 넘어가겠다.
본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것이 있다. 단점은 쥐꼬리만한데 장점은 거대한 산맥이라는 점.
맥북 추종자가 되고 싶어서 된게 아니다. 쓰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되는걸 나보고 어쩌라고.
잘라내기 아직도 미치겠다
- 윈도우 : 컨트롤 + X > 컨트롤 + V
- 맥북 : 커맨드 + C > 커맨드 + Option + V
윈도우는 X,C,V만 있으면 세상 무서울게 없는데, 맥북은 C,V만 쓴다.
붙여넣는 후반부에 잘라내기가 결정되는 희한한 구조이다.
키를 하나 더 추가해야되는게 굉장히 짜증나는 일인데, 단축키를 상당히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맥북의 단축키에 익숙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나는 어쩌다 한번씩 잘라내기를 하는 입장이라 크게 불편하진 않다.
일주일만 쓰다보면 충분히 적응되는 구조라서 크게 어려울 건 없다.
근데 나처럼 간혹 쓰는 사람은 단축키가 뭔지 몰라서 좀 짜증나긴 한다.
트랙패드에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윈트북에서 마우스패드, 터치패드라고 부른다. 노트북을 사면 이걸 거의 안쓰는게 당연한걸로 받아들이는데 맥북은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달라.
무선 마우스랑 고민을 하게 만들 정도로 너무 정확하고 기능 자체도 편해서 마우스 정체성에 혼란을 주는 편이다.
결국 따로 사서 오른쪽에 배치하게 만든다. 노트북에 달려있는건 중간에 있어서 쓰기 불편하거든.
무선 마우스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구매를 한 셈이다.
위에서 얘기한 잘라내기 명령부터 대부분의 단축키를 거의 안쓰고 있다. 트랙패드에 손 하나만 올리면 다 해결되거든.
더 나은 환경을 위해서 고민하는거라 좋은 현상이긴 한데 어떤 분들은 고민거리 자체를 싫어하기도 하는 듯.
외부 모니터 구매할 때
윈트북을 집에서 쓸 때 무조건 모니터랑 연결해서 사용했다.
그리고 윈트북 자체가 디스플레이에 크게 욕심낼 이유가 없어서 아무 모니터를 써도 상관없다.
욕심조차 나지도 않기 때문에 대충 쓰고 마는 목적으로 중고를 사게 된다. 그러니까 액세서리 관련해서 고민 같은 걸 안해도 된다.
근데 맥북을 사보니까 외부 모니터를 굳이 연결해서 써야되나 싶을 정도로 디스플레이가 너무 좋다. 대화면에 대한 갈망이 계속 생기긴 하는데, 쉽사리 결정 못하게 하는 단점이 있다.
“이게 애플병이라고 하는거구나”라고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
나는 결국엔 외부 모니터를 구매했는데, 맥북의 쨍쨍한 화면을 그대로 복제해서 쓰고 싶었기 때문에 4K 모니터 중에서도 해상도가 좋은 걸 사야했다. 최소 30만원은 주고 사야된다.
외부 모니터 연결할 때

맥북은 클램쉘 모드라고 해서 머리를 닫아도 외부 모니터로 컴퓨터를 할 수 있다. 그냥 데스크탑 같이 쓰는 것이다. 위 그림처럼 말이다.
따로 설정따위 필요없다. 그냥 C타입 포트 하나만 연결하면 바로 작동하는 기본 기능이다.
책상도 깔끔해지고 애플 로고가 가져다주는 데스크 인테리어는 가히 독보적이다.
근데 여기에 한번 맛들리기 시작하면 맥북을 잘 안열게 되더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안열어서 오랜만에 열어보면 거의 새 맥북 느낌이 난다.
윈트북도 이렇게 쓸 수 있긴 한데 별도로 꼼수 작업을 좀 해줘야된다.
근데 절전모드로 들어가면 완전 꺼져버리기 때문에 고개를 열어야 된다. 애초에 맥북처럼 될 수가 없는 구조임.
결론
맥북 단점을 얘기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미 윈트북보다 좋은건 확실한데 사람 욕심이 한도 끝도 없다보니 더 편한걸 추구하다보니 하소연 차원에서 얘기한 것 같다.
맥북은 이미 고민하고 있으면 무조건 사야된다. 경험도 안해보고 내가 쓴 글 따위에 현혹되면 본인만 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