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ARM 기반 윈도우 노트북은 배터리 효율성과 모바일 성능이 우수한데 후발주자의 비애 때문에 한계가 있다. 이걸 극복만 할 수 있다면 사실상 인텔은 더이상 돈벌이 못하지 않을까 싶다. arm의 단점은 비주류,호환 2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1. 주력 PC 모델이 아님
태블릿 가능한 2in1 노트북에 주로 들어가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가 대표 모델.
아무래도 퀄컴이 모바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라 그런지 arm 기반의 cpu와 윈도우를 만들어도 내놔도 PC 제조사들이 주력 상품에 적용하지 않고 파생 상품에 넣어서 시장 반응을 보려는 것 같다.
아이러니한게, 대부분 사람들은 하나의 장비를 2개 이상의 용도로 쓰기 바라는데, 제품 자체가 검증된 이력이 길지 않다보니 원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쉽게 도전하기 어려워한다.
노트북을 고르더라도 일단 삼성 아니면 LG로 보게되는 선입견도 있다보니 arm 기반 윈도우 노트북이 기술적으로 좋든 싫든 시장 자체가 커지지 않는다.
2.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의 한계
장비만 있다고 해서 작동되는게 아니고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된다. 게임 앱이 없는데 노트북이 있으면 뭐하나?
소프트웨어는 개발하는 사람들 마음이라서 장비는 잘못이 없다. 엑셀을 예로 들면, 개발자들은 인텔 칩셋에 호환되는 엑셀, arm 칩셋에 호환되는 엑셀을 각각 따로 만들어야 한다.
일을 두번해야된다는 얘기인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되는 상황이면 당연히 인텔 칩셋에 호환되는 엑셀을 선택할 것이다. 이걸 쓰는 고객이 많다보니 돈을 벌려면 당연한 선택이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긴 했지만 현실은 이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3. 무엇이 되고 안되지 아무도 모른다
2번 내용에서 파생되는 얘기인데, 소프트웨어는 전적으로 개발자들의 몫이기 때문에 arm 기반 윈도우 노트북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가 무엇이 되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걸 가능하게 하려면 본인이 주력으로 쓰는 프로그램이 정해져있어야 된다. 예를 들어서 나는 노트북 구매해서 롤, 피파 게임을 하겠다고 하면 해당 게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컴퓨터 권장 사양을 보면 되는 것이다.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를 만들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본적으로 윈도우에 구동되는 기본 프로그램들은 arm 칩셋에서 작동이 잘 된다. 마소가 돈이 많아서 그런지 arm용 프로그램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근데, 이외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공 프로그램이나 듣보잡 프로그램들은 호환이 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가장 골치가 아픈게 프린터 드라이버인데, 요즘에는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프린터를 쓸 수 있긴해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데, 드라이버를 설치해야되는 상황이면 호환이 되는지 따져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