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태블릿이라고 하면 갤럭시탭이랑 아이패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다른 제품들도 많이 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에서 화면이 더 큰걸 얘기하는데, 대명사는 아니라서 제조사에 따라서 부르는게 좀 다르다. 일단 용어 정리부터 해야겠다.
용어 차이
태블릿은 갤럭시탭처럼 안드로이드가 설치되어있는 휴대용 모바일기기, 태블릿PC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처럼 윈도우가 설치되어있는 휴대용 컴퓨터이다.
아이패드는 ipadOS가 설치되어있는 태블릿인데, 이걸 태블릿이라고 안부르고 보통 패드라고 한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이쪽 시장에서 독보적이다보니 본인들이 짓는 용어가 대명사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태블릿PC와 아이패드를 비교하는건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과 애플의 아이패드를 비교하는 것이다.
물론 태블릿PC가 꼭 윈도우가 설치된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 딱 구분되어있는건 아닌데, 주류들의 생각을 반영하면 위처럼 세 갈래로 구분되는 것이다.
가장 큰 차이
사실 태블릿 시장은 아이패드가 워낙 월등하다보니 독점하고 있다. 갤럭시폰 쓰는 사람들도 호환이 잘 안되더라도 아이패드를 쓸 정도니까.
사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가 아이패드의 유일한 대항마라고 불린다.
근데,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호환성.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는 하드웨어 제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애초에 칩셋도 못만드는 회사다보니까 다른데서 가져온다.
소프트웨어는 세계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더 할 말은 없음. 근데 애플도 소프트웨어를 잘 만든다. 오히려 생산성은 애플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가 윈도우를 많이 쓰다보니 익숙해져서 그렇지 애플 한번 써보면 작살난다.
호환성에 대해
여기서 말하는 성능은 속도, 벤치마크 점수 같은 게 아니고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를 얘기한다.
태블릿PC와 아이패드 모두 태블릿이면서 동시에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태블릿 관점에서는 크게 문제될게 없는데, 노트북 관점에서 보면 태블릿PC가 불리하다.
아이패드도 사실 100%로 노트북을 대체하는건 당장 불가능한데, 이건 애플이 못해서 그런게 아니고 일부러 안하고 있다. 맥북을 팔아야 되니까.
근데 태블릿PC는 애초에 노트북으로 분류되어서 나온거라서 일반 윈도우 PC랑 다를게 별로 없지만 호환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인텔 칩셋이 들어가면 호환문제가 없는데 다른 칩셋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 칩셋을 만들거나 인텔이 태블릿PC에 들어가는 칩셋을 만드는게 아니라면 자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윈도우를 기본적으로 많이 써왔고 호환되는 프로그램도 많기 때문에 윈도우가 설치되어있는 태블릿PC가 제일 유리하다. 일반 PC처럼 인텔 칩셋만 장착된다면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작정하고 호환 문제를 해결하면, 우리나라에서 아이패드를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삼성, LG에서 내놓는 노트북도 싹 다 매장될 수도 있다.
근데 여태까지 해결 못하는거 보면 이게 쉬운 문제가 아닌 듯.